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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고 시청률로 끝난 드라마 '김부장'에서 소지섭과 나란히 주연으로 선 배우 윤경호.
그가 처음 주목받은 건 2016년 '도깨비'였습니다.
공유의 가슴에 검을 꽂으며 "용서하십시오" 하고 오열하던 그 부하였죠.
분량은 3분이 전부였지만 그 장면만큼은 그가 주인공이었고,
15년 무명이 그렇게 끝났습니다.
그 15년의 끝 무렵, 아내 뱃속엔 첫딸이 자라고 있었습니다.
그는 이 시절을 떠올리며 울었습니다.
"아르바이트를 서른 가지쯤 했어요. 뱃속의 딸에게, 미안했죠."
그런데 보조출연 시절,
그는 "액션" 소리가 들리면 카메라에 잘 보이는 자리로 걸어가 애드리브로 대사를 쳤습니다.
아무도 안 보는 자리에서 혼자 배우로 살고 있었던 겁니다. 그 3분은, 운이 아니었습니다.
2,000년 전 세네카는 말합니다.
30년을 처리만 하면서 보낸 사람과,
매일 조금이라도 자기 것을 살았던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고요.
당신의 오늘도 누군가에겐 안 보이는 3분짜리 하루겠지만,
그 하루를 자기 것으로 산 사람은 반드시 다른 곳에 도착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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